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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field 에서 보고 느낀 것들

책 <이것도 디자인입니다> 북리뷰, 충분히 린하게 일하고 있나?

 

올해 방문했던 워크샵 중에서 가장 의미가 있었던 시간을 기록합니다.

UX 디자인에 대한 북클럽이였습니다.

디자이너에서 PO 에서 넘어오면서 겪었던 커리어 고민을 연사님도 하고 있었거든요. 

 




제품 개발할 때 방법론에 관하여

‘산출물’ 중심이 아니라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션’ 에 집중하는 중인가?

 

 스타트업에서 조직은 스쿼드 나뉘어 시장에서의 성과 검증에 집중합니다. 측정 가능한 수치로 관리되고 학습과 함께 이터레이션을 진행하지만, 현실적으로 사업 경영진의 요구사항에서 개발 착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표 모니터링은 수시로 하고 있지만 사용자의 모수가 턱없이 모자랄때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지 요즘 고민 중입니다. ‘소셜 로그인’ 같은 기능을 추가하는 식으로 산출물을 집중하는게 아니고, 시장에서 가장 효율 좋은 지표를 움직여야하는 고민을 해야합니다. 그 지표를 정의하는 것은 경쟁사의 지표를 벤지마킹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세상에 없는 서비스나 0 to 1 프로덕트에서는 어떤 지표를 참고해야하는지 고민입니다.

 

 

협업에 관하여

스타디자이너, 네임드서비스 출신 메이커들과 협업 부담감을 느끼는가? 


린 UX 에서는 공유가 핵심이고, 성공한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과 디자인 시스템이 오픈 소스로 공유되는 세상입니다. 협업에 부담을 느낄 때는 네임드 직원 뿐 아니라 개성이 강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직원들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도 느끼는 문제였습니다.

조화를 이뤄야할 순간에 배타적인 태도가 형성되곤 했기에 협업 의식에 red flag가 느껴지곤 했죠.

 

GOOB 방법으로 (getting out of the building) 사용자를 찾아 제품의 성패를 고민하나? 

 

 성공과 실패는 스타 디자이너나 팀의 대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버튼을 누르는 고객들이 평가합니다. 하지만 회사 생활에서는 직급이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권자가 결정하고, 잘못된 결과를 책임지고, 잘된 성과를 가져갑니다. 사용자와 연결되어 제품 개발하던 순간이 희미하네요. 이때, 어떻게 사용자와 연결감을 유지할 수 있는지 고민이였습니다. 반응을 보인 고객들에게 디엠을 날리거나, 인터뷰를 요청하는 방법을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는 사용해보려합니다.

 

 

Lean 함에 관하여

 

초기 잠재 고객을 만나는데 필요한 것이 팀과 합의된 가설이 중심이 맞는지?

 

가설이 검증되지 않는다면 디자이너는 1픽셀에 집착하지 않고, 개발자는 코드를 작성하지 않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는 mvp 를 인스타그램 사진로 설정하고 가설을 검증했습니다. 인스타그램 북마크 모수는 두자릿수였으나 합의된 가설은 어느정도 검증되었다고 판단하고 앱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린 UX 프로세스에서는 facilitator 역할이 필요하다.

 

퍼실리테이터로서의 디자이너는 중립적인 위치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이해관계자들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환경 그 자체를 디자인합니다. 사업과 제품 개발이 동상이몽하는 건 이 업계 패턴입니다. 제품 조직은 경영진이 허황된 꿈을 꾸고 있다고 비난하고, 사업 조직은 허튼 개발하고 있다고 (!!!) 생각하는 경우가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때 이해관계자들의 관점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브레인스토밍이나 토론 세션이 필요합니다. 열고, 때로는 의견을 받는 창구 역할이 필요합니다. 

 

이때, 기획자가 보통 중재자 역할을 하는데, 동네북으로 전락하기도.....ㅎㅎ

 

속도가 우선, 아름다움은 그 다음

 

이때 린 UX에서는 가설이 검증되지도 않았는데 아름다운 결과물만으로 설득하려는 디자이너를 경계해야 합니다. 높은 미학적 완성도는 가끔 모두의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데, 이는 아름다움 자체에 이미 강한 설득력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퍼실리테이터로서의 디자이너는 아름다운 디자인이 가진 강력한 힘을 미리 인지하고 이 힘이 발휘되는 시점을 적절히 지연시킬 필요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