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이 일정 쪼는 이유 그리고 서비스의 골든타임
가끔 데드라인을 논점에 두고 메이커들과 논쟁을 하곤 했는데요.
일정을 메이커들에게 쪼는 건 단순히 데드라인 개념이 아니예요.
이거 만들어내라, 저거 만들어내라의 개념이 아니고 '적시에 제품 가치를 사용자에게 전달했느냐' 의 개념입니다.
(물론 커뮤니케이션을 쪼는 느낌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이때 꽂아야해! 느낌을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잘 되는 경우도 있고 안되는 경우도 있네요)
물론 이 개념은 biz - dev 간에 그간 불신이 컸기 때문에, 서로 적대시하는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간 사이에 낀 PM 이야 조율하느라 머리가 팽팽 돌아가지만요?
Deadline이 제품 개발에 가져다 주는 효과 ('why deadlines work') 에 대해 또다른 관점도 있습니다.
Deadlines work because they force critical thinking by adding a constraint. When a deadline is set on a project, magical things happen.
데드라인 효과가 있어요. 왜냐면 한계를 뒀을 때 critical thinking 이 발휘되기 때문입니다.
한계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선택과 집중을 전략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Teams must prioritize ruthlessly — Since you have a list of what needs to get done and a fixed time to do it, teams are forced to decide how much time they’re willing to allocate to each item.
팀이 가차없이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끝내야할 일감 리스트가 있고, 시간은 고정되어있으니 이걸 어떻게 할당해야할 지 압박을 받습니다. 경험상, 설득의 비용이 들지 않아, PM 이 커뮤니케이션 코스트가 없어요. 메이커들이 이미 동기화가 되어 납득시키지 않아도 됩니다.
Teams know if they’re on pace — open ended projects mean you can never know if you’re progressing too slow or fast. A deadline creates a benchmark.
팀은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제 속도에 가는지, 진척율이 느린지 빠른지 말입니다. 메이커들이 PM이 말꺼내지 않아도 이 일정 너무 느린데? 이런 뉘앙스의 말이 나오면, PM들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로드맵과 타임라인 모두 납득이 가게끔 이미 밑밥(?!)을 잘 깔아놓고 있었다는 뜻이니까요.
Teams combat human nature
팀은 인간의 nature 과 싸울 수 있습니다.
- Teams are compelled to ship faster than they otherwise would have.그렇다고 데드라인에 의해 소모만 될 수 없습니다. 물론 데드라인 자체가 데드라인의 유용함을 보장시켜주진 않습니다. 이걸 어떻게 효과적으로 쓰느냐가 관건이죠!
- 팀은 그들은 더 빠르게 제품을 shipping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데드라인이 없었으면 지키지 못했을 타이밍에 제품을 딜리버리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데드라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법 ('Don't let the deadlines use you')
제품생애주기와 회사의 survival 을 중점에 두고 논쟁합니다.
당신의 스타트업이 투자자금이 떨어지는 시점이 데드라인이 되고, 당신은 이걸 놓쳐선 안됩니다. 이건 논쟁할 가치도 없어요.
The ones that matter tend to relate to either a short-lived opportunity, or a company’s survival. The day your startup runs out of cash is a deadline you don’t want to miss. You don’t even need to think about using these types o deadlines, they will use you.
- 일정 자체를 가짐으로써 'behavioural benefit' 을 갖는다는게 핵심입니다. 압박감을 갖고, 시간 안에 고도의 집중을 할 수 있다는 것. 조급함과 압박감은 개인이 어떻게 다루냐의 문제이지, 일정 자체를 문제 삼으면 곤란합니다.
- The meaning of the date is often irrelevant to it’s usefulness. You will get the behavioural benefits by just having a deadline for the sake of it.
1. 데드라인 자체 때문에 'shitty product' 혹은 'half-baked' 제품을 딜리버리 하지 맙시다.
Do not ship a shitty product for the sake of the deadline. The dumbest thing you can do with a deadline that had very few consequences if missed, is to create real consequences by shipping a half-baked product that hurts your company.
2. 데드라인을 놓쳤다고 구성원들을 자극하지 않습니다.
PM 포지션이라면 이해관계자들의 비난을 감당하는 걸 받아들이세요. 이게 구성원들을 위해 옳은 일 일수도 있어요
Never punish missed deadlines.
If you’re a PM, stand up and accept 100% of the blame for missing the date to all stakeholders, publicly. It’s the least you can do for a team that’s been hauling ass, and it’s the right thing to do.
3. 데드라인을 지킨 것을 환호하세요.
데드라인이 효용은 있지만 강도가 높았던 것도 사실이잖아요? 인정하고, 납품일자를 맞췄다면 축복합시다.
Celebrate met deadlines. The deadline may have been artificial, but the focus and drive of the team to hit it was very real. It needs to be acknowledged, celebrated, and observed by other teams
그렇다면 어떤 데드라인을 pick up 해야할까?
- 올해 가장 주목받을 이벤트를 시의성을 고려해서 로드맵을 구성합니다.(ex. 연간 마케팅 캘린더)
- 고객 중심으로 가장 의미있는 일정을 픽업합니다.
(ex. 삼쩜삼 서비스가 직장인고객 대상으로 연말정산 시즌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다던지) - 임원진과 demo 일정
- 공공적으로 고객과 런칭일정을 잡습니다.
(추천하진 않아요)
물론 쓰다보니, 데드라인이 조급함과 압박감을 자극해 부담스럽긴하네요.
그래도 일정에 관해 더 깊은 생각을 갖게 되어 기쁩니다!
FYI : https://blackboxofpm.com/deadlines-d6925e5c694f / 일할 때 가장 많이 써먹는 수학